테를지를 다녀온 후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숙소에서 이탈리아친구가 추천해준 곳으로 향했다. 바로 차탕족이 사는 마을..
분명 그 친구는 하루 이틀이면 도착한다고 했는데 모르겠다. 이미 14시간동안 1000km를 달리는 버스를 탔다.
휴게소에서 먹은 닭다리..
푸짐하게들 드시고 계시는 몽골분들
무릉 도착
차탕족이 사는 타이가지역에 가기전에 그나마 큰 마을.. 무릉.. 이 곳에서 또 한참을 가야한다지
조용하고.. 그래서 평화롭고.. 또 춥고..
게스트하우스에서 타이가지역을 가기 위한 문서를 사고...
타이가 지역은 자연보호구역이라 원주민이 아니면 아무나 못 들어간다. 그래서 문서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직접 발급 못하고 여행사나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20-30불 받고 발급해준다.
그리고 위의 캠핑카를 타고온 아재들을 만났다.
몽골2명 스위스1명의 아재들도 타이가를 가길래 나도 간다하였더니 같이가자한다.
캠핑카 좋다~ 했지만 빛 좋은 개살구 였다. 오프로드에선 푸르공이 최고 ...
바로 출발~ 어서가자~
아재들이 길도 잘 몰라서 계속 물어보며 간다.
처음엔 광활한 평야 숨막히는 전경에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.
스위스 아재의 가방이... 일병 윤동호의 따블백.. 울란바타르 시장에서 샀다고한다.
시속 10~20으로 간다.
마치 세탁기안에 들어온거 처럼 계속 흔들흔들거린다.
또 물으며..
장애물도 만나고..
유목민들에게 길을 묻고..
이 가족들은 나중에 돌아오는길에 또 만나게 된다.. ㅎ 이 떄 저 꼬마에게 초콜릿을 줬는데
이 캠핑카가 빛 좋은 개살구인게 바퀴가 너무 작아서 자꾸만 빠지고 돌에 끼고.. 그런다.
푸르공은 힘도 세고 바퀴도 커서 아무리 후지고 기름냄새나도 그냥 막 돌진하는데...
이 짓거리를 몇 번을 했는지.. ㅠㅠ
언제 도착해 ㅠㅠ
해가 뉘엿뉘엿 넘어간다.
중간 작은 마을에 들려 숙소를 잡았다.
이런 곳에 숙소가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..
숙소에서 밥을 시켰는데 무슨 다 말라붙은 면을 내놓는데 몽골아재가 맛없다고 욕하더라 ㅋㅋ
난 김치에 먹으니 맛있었는데... 울란바타르에서 내가 사온 김치는 신의 한수였다. 여행 내내 잘 먹었다..
그래서 캠핑카로 돌아와 야크를 삶았다.
캠핑카이긴 캠핑카다. 일본짱 아기자기하게 별의별 기능이 다 들어가 있다. 화장실도 있고.. 냉장고도 있고..
이렇게 보드카 한병을 비워냈다. 몽골의 술 문화는 빡세다.. 그냥 원샷이다.
운전을 담당하고 있는 몽골아재 뿌찌의 왕년사진, 그는 파일럿출신.
이렇게 둘째 밤이 지나간다.
내일은.. 차탕족을 볼 수 있겠지? ㅠㅠ